애플페이 한국 도입, 현대카드만 가능 (교통카드로 사용 가능?)

애플이 2014년부터 애플페이를 도입한 이래로 약 8년 만에 애플페이가 한국에서도 사용 가능하게 될 예정입니다. 그간 삼성페이의 독주가 국내에서 갤럭시 이용자를 끌어올리는 데 큰 몫을 했는데, 앞으로 어떻게 판도가 바뀔지 본 포스팅에서 총정리하여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애플페이 도입 시기와 삼성페이와의 차이점, 교통카드로도 사용이 가능한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애플 페이 국내 도입

 

 

애플페이 현대카드만 가능, 이유는?

현대카드는 1년 동안 애플페이의 국내 배타적 사용권 계약을 맺어 2022년 11월 30일 시범 서비스 개시를 시작으로 애플페이를 국내에서도 활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애플페이 도입을 목표로 국내의 여러 카드사들이 애플과 여러 차례 협의를 진행했지만, 수수료와 전용 단말기 투자 비용에 대한 의견 차이로 국내에서는 현대카드로만 유일하게 애플페이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우선, 수수료는 애플페이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애플, 그리고 해외카드사 사용료(EMV) 총 2가지의 수수료를 내야 하는데 이 수수료가 부담이 크기에 쉽사리 국내 카드사에서 애플페이 도입에 참여할 수 없었습니다.

 

단말기 투자 비용에 따른 사유는 국내와 애플사가 쓰고 있는 결제 방식의 차이에 따라 애플페이를 쓰기 위해서는 해당 특정 단말기를 도입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국내 가맹점 대부분은 오프라인 비접촉식 결제를 위한 마그네틱 보안 전송(MST) 단말기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반면 애플페이는 NFC(근거리 무선 통신) 단말기에서만 결제가 가능하고 국내 신용카드 가맹점 290만 개에서  NFC 단말기를 보유한 가맹점은 10% 미만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현대카드는 NFC 단말기를 보유한 대형 가맹점에서부터 애플페이 서비스를 시작하고  NFC 단말기 보급 확대를 통해 가맹점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합니다.

 

애플페이 사용 가능 매장

코스트코, 이마트, 스타벅스, 롯데하이마트, 편의점 사용 가능

이디야 내년 초경 일부 매장에서 사용 가능

 

애플페이, 교통카드도 가능할까?

삼성페이의 가장 큰 장점은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지갑을 따로 꺼내지 않아도, 지갑을 집에 놓고 왔어도 핸드폰으로 대중교통 이용료를 결제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애플페이가 도입된다면, 이제 애플폰 사용자도 애플페이로 교통카드를 대체할 수 있게 되는 걸까요? 

 

현재로서 대답은 NO입니다. 대중교통 단말기는 NFC 기능을 사용하고 있는데, 왜 안 되는 것인지 궁금해하실 것입니다. 그 이유는 애플페이를 교통카드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국내 카드사가 아니라 티머니나 캐시비 같은 교통카드 회사가 직접 애플과 계약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계약을 해야 하는 절차뿐 아니라 국제 표준 인증, 단말기 업그레이드 등 추가로 행해야 하는 번거로운 단계들이 많아 실제로 애플페이를 사용하고 있는 전 세계 73개국 중 교통카드를 사용하고 있는 나라는 12개밖에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애플페이는 교통카드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이 부분이 애플페이를 애타게 기다려온 사람들에게는 많이 아쉬운 점으로 꼽힐 것 같습니다.

 

단 하나의 카드사만이 애플페이를 지원하고, NFC 가맹점의 수가 10%밖에 되지 않는다는 점 그리고 교통카드로 사용할 수 없다는 이유로 당장 애플페이가 국내 시장에 끼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위에서 언급한 NFC 가맹점의 확대와 교통카드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애플페이 흥행의 가장 큰 키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삼성과 국내 카드사의 반응

현재 국내 삼성페이 이용자는 1500만 명에 달하며 올해 1분기 기준으로 국내 삼성전자 스마트폰 점유율은 77%, 애플은 22%를 기록했습니다. 삼성페이 때문에 갤럭시를 쓴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삼성페이가 삼성의 스마트폰 점유율을 올리는 데 큰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애플페이의 도입을 염두에 두어, 삼성에서는 최근 3년 만에 삼성페이 관련 광고를 각종 미디어에 쏟아냈습니다. 2015년 삼성페이가 출시되어 삼성페이는 비단 간편 결제 서비스의 제공을 뛰어넘어 신분증, 항공권, 자동차 키 등을 제공하는 진화된 서비스임을 명백히 하는 내용의 광고였습니다.

 

국내 카드사 역시 애플페이의 도입에 따라 각 카드사별 오픈 페이를 본격화하고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습니다. 

 

애플페이의 도입에 따라 국내 간편 결제 시장에 차차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애플페이의 성장이 궁금해지며, 간편결제 시장은 소비자들에게 더욱 다양한 선택권과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진화해 가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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