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투자를 하다보면 토론방에서 사람들이 '내일 단일가 매매인가요?', '내일 단일가 매매다!' 하는 글을 본 적 있지 않으신가요? 특히 내가 투자한 종목이 연일 급등하고 있을 때, 이런 글들을 보게 되는데 뭔지 몰라 불안하신 적 있으실 겁니다. 내 투자금에 손해가 없도록 단일가 매매를 확실히 짚고 넘어가도록 합시다.
단일가 매매란?
이 글에서 설명하는 단일가 매매는 매일 장 종료 후 16시부터 18시까지 장후 시간 외에 거래되는 시간 외 단일가 매매와는 다릅니다.
단일가 매매란 테마주처럼 급등락을 연일 이어가는 종목들의 투기성 거래를 막기 위해 단기과열 완화장치를 마련한 것으로, 일반적인 거래와 같이 주문마다 거래를 체결하는 실시간 체결 방식이 아닌 일정시간 동안 발생한 주문을 모아서 일정 시점에 같은 가격으로 주문을 체결하는 제도입니다.
현 종목이 너무 과열된 양상을 띄니 '투자자들아 30분마다 체결할 수 있도록 바꿀거니까 흥분하지 말고 진정해 봐' 같은 느낌의 변동성 완화 장치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 장치는 2012년 11월 5일, 한국거래소에서 도입했으며 단기간에 급등 현상이 지속되는 종목은 예고를 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10일 내에 다시 기준점을 넘게 되면 '단기과열 종목'으로 지정되게 됩니다. 이 경우 하루 간 매매가 정지되고 이후 3거래일 동안 단일가 매매가 적용되게 됩니다.
이 외에도 감시위원회로부터 투자경고 종목이나 투자위험 종목의 매매거래 정지조치를 통보받은 경우에도 거래정지와 단일가 매매를 적용받게 됩니다.
단기과열종목 지정 기준은?
단기과열종목 지정 조건은 주가상승률, 거래회전율, 주가변동성 3가지 기준으로 지정되게 됩니다. 아래 3가지 기준 중 한가지라도 충족되면 단기과열 종목으로 지정됩니다.
- 당일 종가가 직전40일 종가 평균 대비 30% 이상 상승했을 때
- 최근 2거래일 평균회전율이 직전40일 회전율 평균 대비 500% 이상 증가했을 때
- 최근 2거래일 평균 일중변동성이 직전40일 일중변동성 평균 대비 50% 이상 증가했을 때
단일가매매 거래 방법은?
3거래일 단일가 매매는 위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실시간으로 주문이 체결되는 방식이 아닌 30분 단위로 거래가 체결됩니다.
호가와 상관없이 30분 단위로 정해지는 시세에 맞게 매수 주문을 넣어야 하는데, 이는 내가 사고싶어도 사지 못하거나 원하는 가격에 살 수 없는 현상이 발생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내가 30,000에 매수 주문을 넣었는데, 30분 후 호가가 31000원에 형성되었다면 주문 체결에 실패하게 됩니다.
따라서 주식을 반드시 매수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감당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가장 높은 금액으로 매수주문을 넣어주는 것이 거래 방법입니다.
30분 뒤 실제 호가가 31,000원이고 내가 주문한 금액이 33,000원이라면 실제 체결은 31,000원으로 이루어집니다. 다만 내 딴에는 높은 금액에 걸었다 하더라도, 실제 호가가 더 높거나 나보다 높은 금액에 주문을 걸어놓은 투자자들이 많다면 주문이 체결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으니 참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한동안 국내 증시가 급락에 급락을 더하면서 전체 시장 분위기가 좋다기 보다 테마주 위주로 거래가 돌아가는 경향을 띄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AI와 로봇 관련 주, 그리고 2차전지 관련 주들이 테마주로 떠오르면서 3거래일 단일가 매매 적용을 받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사실상 단일가매매는 변동성이 높아서 투자에 많은 리스크가 따르고, 귀찮으며 어려운 장치입니다. 단일가매매 종목으로 지정됐다고 해서 가격이 꼭 떨어지지는 않으며 오르는 경우도 많으니 해당 기간 내에 투자 시 유의하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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